상수도

안정적인 물 공급은 사람과 동물, 작물, 그리고 일부 산업뿐 아니라 선교에도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올드 미션 산타바바라에서는 19세기 초 수사들이 설계하고 추마시 사람들이 건설한 수도관과 댐을 통해 물을 공급했습니다. 댐의 벽과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수도관은 사암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물은 중력을 통해 인공 저수지와 인근의 여과 시설로 흐르게 됩니다. 가장 큰 저수지는 1980년대까지 도시 상수도의 일부였습니다.

물은 수도원 정면으로 향하는 길을 통해 세면대나 lavanderia, 즉 분수대로 솟아나와 수도원의 거주민들은 깨끗한 물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세례를 받은 추마시 사람들은 선교지 왼쪽 252개의 어도비 주택에 살면서 목욕을 하고 옷을 세탁했습니다. 라반데리아의 남쪽에 튀어나온 곳은 퓨마, 또는 산사자의 형상을 띄고 있습니다. 북쪽 끝에 위치한 곰의 형상은 현대에 들어와 복제된 것입니다. 기존 석상은 미션 박물관 내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동물상은 추마시 장인이 선교회의 미학에 끼친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1808년 완성된 lavanderia 근처의 분수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이 분수의 디자인에는 서기 711년부터 1492년까지 이어진 이베리아 반도의 무슬림 통치 기간에 이슬람 문화가 스페인 건축 디자인에 미친 영향이 드러나 있습니다.

선교의 역사는 이곳에 살던 수사들과 세례 받은 추마시 사람들로부터 시작됐지만, 오늘날 이곳은 직원과 자원 봉사자, 방문객, 학자, 프란치스코회 사람들, 그리고 선한 마음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어울리는 광범위한 모임의 장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